Charlotte York

from TV-Series 2008/06/05 11:44
<Sex and the City>에서 누가 가장 멋있냐, 어떤 장면이 가장 통괘했냐, 어떤 대사가 가장 감명 깊었냐를 물어보면 신나게 이것저것 말할 수 있지만 샬롯 요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어진다. 아니 생각은 있지만 말하기가 힘들다. 
나는 주변에서 샬롯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사만다를 좋아하고, 캐리에게 짜증내기는 쉬우나 샬롯에 대해서 명확하게 호불호를 나타내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냥 샬롯의 스타일이 그나마 단아한 차림이어서 한국 여성에게 매치시키기 제일 쉽더라 -
가장 속물(?)이어서 짜증난다 - 정도로 아주 단순하게 얘기는 할 수 있어도.

사실 나는 샬롯을 좋아한다. 미란다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샬롯 캐릭터를 아낀다.
사만다와 갑부 아저씨(덱스터에서 그의 양부) 는 만나고 헤어지고를 뻔뻔하게 반복하는데, 남자가 선물로 준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서로 깔깔거리며 가는 뒷모습을 샬롯이 보며 말한다. "서로 사랑하는지도 몰라.(와 비슷한 대사)"

그리고 캐리는 놀랐다가, 곧 감명 받아 자신이 출간하는 책을 그녀에게 헌정한다. 언제나 사랑을 믿고, 꿈꾸는 그녀에게.. 와 비슷한 문구로 (어떻게 생각이 하나도 안 나냐;)

나도 감명 받았다. 어째 공공의 적처럼 되어버린 캐리랑 비교하지 않더라도 샬롯은 적당히 속물적이지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다. 사만다보다 더 솔직할 때도 많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믿는다. 굳이 사랑이라는 예쁜 핑크색 하트 형상을 쫓아가라는 말은 아니지만 소녀처럼 다정하게 말하는 샬롯을 보는 순간 나도 믿고 싶어졌다.

...... 그러니까 결론은 영화 <Sex and the City>도 보러 갈 것이라는 말이다. 아마 캐리와 빅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일 것 같은데 상관 없다. 샬롯이 그녀가 입양한 중국 출신 여자아기와, 못 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대머리 남편과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 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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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크팬더 2008/06/05 13: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좀 놀란 것이' 제작자로 참여한 사라가 캐리의 캐릭터를 너무 멋있게 그리려고 해서 다른 배우들간에 마찰이 있었다 '는 뒷소문이 들릴 정도인데도 대부분 캐리만 보면 짜증을 내게 되는 게 좀 웃겨요. 이것이 양인과의 문화적 차이인가, 아니면 과욕이 부른 실패인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저도 캐리의 이야기 보다는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가 더 궁금해요. 우리 단체 관람이라도 할까요 :)
    (두명 할인 같은거.......없겠죠 쿨럭쿨럭)



    • kyle 2008/06/08 12:15  address  modify / delete

      양인들도 캐리에게 짜증내는 사람이 있을 터.. 아메리칸 스위트하트(였나?) 프렌즈의 레이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듯이.
      단체관람 두명 할인.. 쿨럭쿨럭 아아 눈물이 나는군요. ;_;

  2. 마르스 2008/06/05 14: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샬롯이 좋아요. 샬롯이 해리와 헤어졌다가 독신 모임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을 고백하고 청혼받는 장면을 최근에 다시 보았는데, 다시 봐도 짠하더라구요. 나중에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피소드도 짠하고.

    • kyle 2008/06/08 12:17  address  modify / delete

      맞아요. 옆에서 보고 어머, 어머 하던 여자분 표정도 귀여웠고.
      마지막 회에 아이가 입양온다고 펑펑 울던 장면도,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3. Nariel 2008/06/08 04: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쩜 어쩜.. 나도 샬럿 좋아하는데 ^^
    그래서 보러 간다. TV에서 스포일러 이미 만땅 봐 버린 뒤라 사실 캐리 얘기는 관심도 없고 ㅋㅋ

    • kyle 2008/06/08 12:19  address  modify / delete

      아앗 나쁜 스포일러(.. 라고 해봤자 알아도 별 차이 없을 것 같아요-_-;)
      오래 알고 지낸 언니들 보러 가는 것 같아요. 의상이니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네 사람의 (판타지스러운) 끈끈함, 그게 섹스 앤 더 시티의 진정한 매력인 듯.

  4. PPANG 2008/06/08 22: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ON STYLE 자주 보는데 요즘 열심히 재방 중이더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 해서 보다가 채널 돌리기를 십수번. 아무래도 나하고는 너무 안 맞구나, 씁쓸해 하지...(도대체 나한테 맞는 드라마라는 게 있을 턱이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