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에 해당되는 글 10건

  1. 나의 빠순질 (6) 2008/02/29
  2. Please, please don't tell me (2) 2008/02/27
  3. 지적이고 문학적인 장인의 취향 (6) 2008/02/26
  4. Men (8) 2008/02/22
  5. Jumper (8) 2008/02/19
  6. Amuro new style, new single (5) 2008/02/16
  7. Brick (7) 2008/02/09
  8. 안 괜찮네 (10) 2008/02/07
  9. 괜찮네 (5) 2008/02/06
  10. Welcome home (8) 2008/02/04

나의 빠순질

from scribble 2008/02/29 10:01
내 인생은 온갖 미인들에 대한 빠순질로 가득차 있고 슬픔과 분노가 적절히 섞인 요새도 빠순질은 계속된다. 버닝은 나의 힘-


1.
야근하면서 저녁식사 같이 하며 기타등등한 일로 분노한 옆자리 기획자 언니를 다독거려줬다.
마치 작년의 나를 보는 것처럼, 살기등등한 언니를 보며 마음 아파하고 두 여자는 회(...)를 먹었는데.
집에 가서 TV를 켜니 <해피 투게더>에 동방신기가 나왔다. 사실 이 몸은 알고 보면 윤호와 창민의 팬. 어화둥둥 좋구나 하고 보고 아침에 출근하니.


다 죽어가던 기획자 언니가 살아나서 "너 어제 해피 투게더 봤어? 믹희 봤어! 짱 귀여워 꺄아-"
"언니 부끄러워 메신저로 말해 (ㅠ.ㅠ)"
내 백마디 위로보다 그들의 몸개그 한 번이 그녀를 살아나게했다. 버닝은 우리의 힘.



2.
On Style에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Project Runway 4. 이 프로그램에 대한 내 생각은 예전에도 쓴 적이 있다.
그나저나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옷이 아닌 얼굴로 응원하는 사람이 생길 줄이야. 무려 4시즌만에.







아아, 스티븐. 탈락하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을만큼 옷이 이상해서, 불안불안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자 엄마랑 동시에 소리질렀다. 눈 가늘게 뜨고, 어색하게 웃는게 정말 귀여웠다.
어머니 : "에고 제일 예쁜 애였는데... "


이렇게 논리적이지도 않고 임시변통적이고 모호한 애정의 대상, 혼자 웃고 우는 빠순질.
하지만 누차 말하건데 버닝은 나의 힘.

Please, please don't tell me

from scribble 2008/02/27 17:45
세상에는 내 행동이나 생각과 상관 없이 나를 무조건적으로 선의로 대하는 사람이 있고, 악의로 대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억울한 일도 많지만 감사한 일도 많기 때문에 대체로 공평한 편이다. 또 내 노력과 상관 없는 반응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머리 복잡할 것도 없다.


다만, 나를 악의로 대하지는 않으나 너무나 무심하고 센스가 없어서 - 센스! 센스 말이다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 경우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그 사람을 대할 때마다 힘들고, 그래서 미움이 쌓이는 것 보다는 차라리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런 말도 듣는다. "무심하다." "연락이 없다."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너의 무심한 성격, 말도 안 되는 농담, 가벼운 태도가 진절머리 난다고 할까. 예의라는 껍데기 안에서 무시하는 나도 나쁘지만 사람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이 바뀌리라 기대하는 것 보다는 내가 피하는 게 낫다.

때로는, 예의라는 것 다 집어던지고 무례하게 모든 것을 말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정말 극한 상황까지 왔을 때의 말이겠지. 그리고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정작 그 상대는 상처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노파심에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마르스님 블로그에서 보고 한 테스트. 테스트는 여기에서
그런데 결과는 이게 뭣? 뭥미?
여러번 했는데 그나마 이것 아니면 무슨 로봇 취향이 나왔다. 웱









지적이고 문학적인 장인의 취향



당신은 가장 지적이고 수준 높은 취향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이중적입니다. 당신은 논리적이고 정교한,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들 좋아하면서도,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지지합니다. 이성적인 격식(decorum)을 중시하면서도 자유와 열정을 선호하는, 이중적인 완벽주의자라고 하겠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20세기 인류가 배출한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명.
가난, 냉대, 정치적 핍박, 치명적 뇌손상 등에 불구하고
인간 창의력의 극점에 달했던 인물.
당신의 취향에겐 '영웅'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당신의 취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그리스의 소피스트 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오늘날 '궤변론자'로 폄하되지만, 소피스트들은 국내외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받아들여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했고, 표현의 자유와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수없이 많은 위대한 희곡과 미술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의 취향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많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묘사하자면, "과감한 독창성과 분출하는 창의력을 철저한 절제력과 단련된 수양으로 다듬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글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회는 한 평생 너무나 많은 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세월이 더러운 여관방을 전전하는 동안
시장 입구에서는 우체통이 선 채로 낡아갔고
사랑한다는 말들은 시장을 기웃거렸다


새벽이 되어도 비릿한 냄새는 커튼에서 묻어났는데
바람 속에 손을 넣어 보면 단단한 것들은 모두 안으로 잠겨 있었다


편지들은 용케 여관으로 되돌아와 오랫동안 벽을 보며 울고는 하였다


편지를 부치러 가는 오전에는 삐걱거리는 계단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는데 누군가는 짙은 향기를 남기기도 하였다
슬픈 일이었지만


오후에는 돌아온 편지들을 태우는 일이 많아졌다
내 몸에서 흘러나간 맹세들도 불 속에서는 휘어진다
연기는 바람에 흩어진다
불꽃이 '너에 대한 내 한때의 사랑'을 태우고
'너를 생각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나'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


내가 건너온 시장의 저녁이나
편지들의 재가 뒹구는 여관의 뒷마당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나를 향해 있는 것들 중에 만질 수 있는 것은 불꽃밖에 없다
는 것을 안다 한 평생은 그런 것이다


"편지, 여관, 그리고 한 평생" 심재휘



저주하는 것
당신이 저주하는 사람들은 3부류로 나뉩니다. 첫번째, 가짜를 가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 두번째, 가짜를 진짜라고 우기는 사람들. 세번째, 가짜인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판치는 사회일수록 당신은 불만과 혐오로 가득할 겁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세상을 온통 증오하는 까다롭고 시건방진 염세주의자로 착각하기도 하겠죠.

그러나 문제는 가짜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연기가 안되는 사람이 배우랍시고 돈을 버는 세상, 노래가 안되는 사람들이 가수랍시고 대접을 받는 세상, 이런 세상에 불만과 혐오를 느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겠죠.

당신 중 일부는 극단적인 엘리트 취향이라 단순히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취향을 가진 인간을 멸시-차등화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심한 경우 우생학에 기반한 파시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관점이죠.






뭐 이리 엄격하고 깐깐해. 헐렁한 인간에게 이런 결과라니, 이건 뭔가 음모다.


Men

from people 2008/02/22 17:55


클라이브 오웬은 내게 리암 니슨의 후예요, 휴 잭맨보다 복잡하고 에릭 바나보다는 음침한 사람이다. 사실 에릭 바나는 순딩이다. <The Other Boleyn Girl>에서도 나탈리와 스칼렛에게 잡아먹힐 것만 같다. 각설하고, 요새 모처의 모님이 아드리안, 제이미 포스팅을 올려주셔서 매우 행복한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브로디는 저 라인에 서기에는 가볍지만 변태도로는 최고다. (이상 여기까지 철저하게 주관적이고 요상한 말이었음-)



그리고 나는 이 친구가 생각난다. 2년 전 2편의 글을 남기고 떠나신 모님도 떠오른다.





세월은 흘러 잊을 줄 알았지만 나는 끈질기다... (~_~)~
그나저나 클라이브 오웬의 랑콤 광고는 하나같이 부담스럽다. 클라이브만 클로즈업된 광고 사진은 무서울 정도다. 이건 사라는 건가 울라는 건가.

Jumper

from film 2008/02/19 22:20

<점퍼>는 정말이지 재미 없습니다. 하하하하.


아 이런... 몇 개월만에 칼퇴근해서 사람 많은 메가박스 뚫고 가 혼자 딸기셰이크 쪽쪽 빨며 봤는데 이럴 수 있나.
그러니까, 제 말은 기대를 안 했는데 그 기대보다 더 낮았다는 것이지요.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뭘 했는지 알 수 없어요. 뭔가 다들 너무 심하게 단순하고 직선적이에요. 숭숭 구멍 뚫린 영화. 하지만 예쁜 애들이 나오고. 음악도 좋았고. 팝콘 무비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려 하지만 이미 마음 상했습니다.


사실 빈정 상했던 것은, (스포일러 상관 없이 다 말합니다.)



1. 누가 니네 가족 얘기 듣고 싶냐며 새침하게 쏘아붙이던 그리핀이 드디어 사실 우리 부모님은... 하며 입을 여는 순간. 데이빗은 팔자 주름 늘어 나이 들어보이는 말리를 구하러 가버리더군요. 야 너 지금 뭐 하는 거냐 나랑 다투자는 거냐. 먹던 셰이크 던질 뻔 했습니다.


2. 너 데이빗 그러는 거 아니다. 헤이든의 탈을 쓰고 불쌍하게 잘 생기면 뭐 하냐. 애를 송전탑에 가둬두고 오다니. 차라리 태평양인지 대서양에 상어밥으로 빠트리는게 낫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헤이든 탓이라기보다 각본가의 탓입니다. 마지막까지 서글펐음.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탄 때문에 나온 건지. 속편도 없는데 괜히 끝에 엑스트라 같이 나온 것이면 더 웃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차라리 크리스틴이 레이첼 대신 여자 주인공을 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안나 소피아 롭과도 훨씬 닮았고. 뭐 이건 다 투덜거림이고.


저는 점퍼 OST를 배경 음악으로 제이미-그리핀이나 생각해야겠습니다. 어흙.





와, 너도 말이 빠르구나?



뮤직비디오는 여기
나는 역시 이 언니가 김왕장인듯 싶다.

Brick

from film 2008/02/09 11:33
허술한 옷차림,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에 모든 면에서 경제적인 브랜든은 이 영화가 시리즈물로 나온다면(내 욕심) 하나의 아이콘으로 떠오를만하다. 온갖 폼을 잡았다는 사실을 영화가 끝날 때까지 깨닫지 못 할 정도로 건조하고 진지한데, 다 보고 나면 호들갑 떨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사... 사랑한다, 조셉! T.T

안 괜찮네

from people 2008/02/07 20:31
아래 글의 제목이 "괜찮네" 기에 이번에는 "안 괜찮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일 리 없고 정말 마음이 심란해져버렸어.

나는 요새 이 커플이 웃긴다. '귀엽다' 나 '화난다', '어울리지 않는다'가 아닌다. 그냥 웃긴다.
그 이유는 다 헤이든 때문일까.





헤이든 때문이 맞는 것 같다. 뭘 보고 있는 거니.

근데 이건 모다.



                                                  
  음?

!!!!!!!





뷁. 밍구스 엄마랑도 데이트하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사실 조삼돌은 다리아와 잠시 커플이었을 때 이후로 계속 마음에 안 들었다... 최고는 스칼렛이었다. 꿈에도 나왔었어. 나는 이 커플이 '어색하다'. 헬레나가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드는 방향으로 가는 아들내미 보는 어머니 심정으로 삼돌이를 본다. 분위기가 바뀌면 끝인 거야!

괜찮네

from scribble 2008/02/06 21:51
11시부터 설렁설렁 도라지 까고 고구마 깎으면서 CNN에서 해주는 생중계 경선쇼를 보았다. 힐러리 - 오바마는 결국 끝까지 박빙이었고 저 나라 시스템을 모르니 더 많은 주에서 이긴 오바마의 상대적 우세인가, 했는데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우승한 힐러리가 더 유리하다고.
"엄마 오바마 잘 생겼어."
(무관심)


설렁 설렁 동그랑땡 만들다가 깜빡 잠들고.


하우스 4시즌 11화를 보고. 미라 소르비노는 나이가 드니까 더 낫더라.


하루종일 골프 치고 온 아버지가 얄미울 뻔 했는데 손이 잔뜩 차갑게 곱은 걸 보고 괜히 마음이 풀렸다.
최근 몇년간의 설 전야제(...) 중 가장 편안하고 보람된 하루였던 듯.
마음이 평안하니, 좋구나. 모처에서는 모님이 활활 포스팅을 해주셔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시고...


모두, 따뜻한 설 보내세요.

Welcome home

from TV-Series 2008/02/04 16:19



1달도 넘게 기다린 에피소드여서 그런가, 다시 집에 돌아온마냥 푸근하게 보이는 하우스 박사.
착각인가? 그런건가?





아름다운 병원 전경도 여전하고.





별 것 아닌 대사인데 마음에 들었고.





윌슨도 귀여웠지만 에피소드 자체는 그닥 와닿지 않았다. 마지막에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웃어서 그런가 (맨 위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시즌 10화를 보는 순간 마음이 노곤노곤 말랑말랑해졌다. 익숙하면서, 여전히 훌륭하게 반짝이는 것들이란 이렇게 위로를 준다.




이건 예전 것이지만.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