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bble'에 해당되는 글 60건

  1. 안녕! 2008/09/13
  2. 조용한 아침 (8) 2008/06/29
  3. 인생의 신 맛 (8) 2008/06/12
  4. 하늘만큼 원해도 2008/05/27
  5. 기타등등 (4) 2008/05/04
  6. I thought I was dreaming (8) 2008/04/19
  7. 사라지는 계절 2008/04/11
  8. 오묘한 유전자 (17) 2008/03/17
  9. 3월, 봄 (10) 2008/03/15
  10. 나의 빠순질 (6) 2008/02/29
  11. Please, please don't tell me (2) 2008/02/27
  12. 괜찮네 (5) 2008/02/06
  13. Spring has finally come (6) 2008/01/03
  14. 난 너무 놀래버렸어 (11) 2007/12/28
  15. 힘을 내요 (4) 2007/12/28
  16. Boring, Boring (6) 2007/12/08
  17. 기다려~ (2) 2007/11/22
  18. 눈을 찍던 사람 (8) 2007/11/20
  19. 난 부끄럽지 않아- (8) 2007/11/15
  20. Channing is here (4) 2007/11/10

안녕!

from scribble 2008/09/13 15:16
블로그 주소 바꾸었습니다.
http://gael.tistory.com/

항상 번거롭게 해드리는데도
지금까지 와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 몇 안 되는 보물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예전 블로그 주소
http://gael.cafe24.com/
http://gael.cafe24.com/tt


조용한 아침

from scribble 2008/06/29 11:32

요새만큼 세상이 비논리적이고 혐오스러웠던 적은 없다. 특별히 이 시대가 암울하고 비극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돌아가는 꼴을 보자면 정말 세상을 멸망시키려 사도가 온 것만 같다. 아니 차라리 그렇게 직선적이고 거창한 공명심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게다가 나 개인의 삶은 이런 수라장 속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다. 어디선가 사람들이 맞고 있을 때 나는 잘 자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일어난다. 등록한 커뮤니티 등등에서 올라오는 기사며 사진, 체험담을 본다. 그러나 아침에 우리집에 배달되는 신문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1면의 타이틀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나 신문을 뒤집어버린다.

성실히, 신실히 신학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광우병은 다 거짓말이래요... 그거 먹고 죽을래도 죽을 수도 없데. 걸린 소가 있어야지" 라고 크게 떠드는 어느 교회 장로님이 되고 싶은(이 것 역시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할아버지들이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해외 교육 관련해 토론 수업을 받는 고등학생이 나온다. 교육의 본질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논리적으로 개진하고 남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수렴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끄덕거리는 부모님은 2MB에게 대항하는 아이들을 특정 집단에 불필요한 적의를 품은 어린아이들로 생각한다.

만사가 이렇다. 이것저것 힘들다며 투덜거리며 살아왔던 나이지만 요새처럼 모든 것이 대립되고, 뒤섞이고 혼란스러울 때도 없다. 문제는 이런 게 단지 5년만 견디면 해결될 일일까 아니면 영원히 강도는 약하되 계속 지속될 일일까.




욕도 거하게 못 하면서 불만은 부글부글.
역시 모든게 모순이다!

인생의 신 맛

from scribble 2008/06/12 17:40
발표 하나 끝내고 하염 없이 WOW하다가 사내 카페테리아로 내려와
요상한 타이틀의 레모네이드를 마셨다.

아, 너무 시다.
색깔도 연다홍색.

인생의 신 맛을 본 것 같다. 아 인생이여...




하늘만큼 원해도

from scribble 2008/05/27 18:28
온 마음을 다해 하늘만큼 원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는 것이다.
많은 것 누리고 살았으니 억울할 것도 없다.


기타등등

from scribble 2008/05/04 22:51
1. 유니클로 종이 가방에는 코난이 그려져 있었다. 다른 디자인의 가방도 있는 걸까?



2.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2004년 대학원에 입학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그리고 4년 동안 차곡차곡 피로와 대상 없는 분노, 생산성 없는 자기 비하의 감정이 쌓였다. 못난 사람인데 남들 하는 것처럼 살려니 힘에 부쳤다. 그렇다고 내가 굉장한 인생을 살아왔고 내 행복을 추구해왔냐면 그것도 아니다. 단지 평균 정도의 인생을 살려고 이렇게 발버둥치는 게, 또 그런 발버둥침 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끼지도 못 하는게 한심했다. 이렇게 글을 쓰면 결국 또 자기 비하와 변명으로 흐른다.
우습고도 우습다. 왜 겪지도 않은 경험과 감정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마냥 오만하게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일까? 그렇게 거칠게, 책임감 있게 살지도 않고 고작 나 혼자 건사하고 살았으면서 왜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살았을까.
이 생각 역시 한 100번은 한 것 같은데 오늘은 갑자기 머리 속에서 번개가 치는 것 같았다.



3. 아셈타워로 출근하면서 그 주변의 풍경을 매일 같이 보는데 - 심지어 친구들과 노는 장소도 코엑스와 그 주변이다! - 의외로 그렇게 심심할 수가 없다. 특히 식사할 곳은 정말이지 몇 군데 없다.



4. 비가 조금 부슬부슬 내렸지만 날씨가 좋았고 오랜 친구와의 대화는 즐거웠다. <버킷 리스트>에는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나오는데 잭 니콜슨이 어찌나 귀여운지. 둥글둥글한 머리통과 비만한 몸이, 건방지고 짜증나는 아기가 그대로 몸만 큰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 둘이 같은 소재의 영화에 나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왠지 두렵다. 모건 프리먼은 참 좋은 배우다. (딴 소리)

I thought I was dreaming

from scribble 2008/04/19 16:18


꿈에서조차 감탄했던 완벽한 기-승-전-결, 그리고 반전. 상징적인 의미도 충분해서 깨자마자 글로 쓰리, 소설로 써야지 생각했지만 어떻게 연기처럼 날라갈 수가 있냐.


그 꿈 속 꿈과는 별로 상관 없이 기억에 남는 건 황정민과 김혜수는 10대 후반 아들을 둘이나 둔 부부였는데 시무룩한 10대 아들 중 한 명이 아버지를 무시무시할 정도로 미워했다는 것. 전 직장 동기 한 명이 갑자기 "나 회사 옮길 거야. (상당히 구체적인 회사명과 일정이 나왔다)" 라고 얘기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갑자기 옆에 등장한 기획자 언니가 잘 되었다고 얘기해준 것.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뭔가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황금빛 가득한 숲이 나와서 마음이 쓸쓸했다는 것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아쉽고 아쉽다. 그 완벽한 플롯의 이야기는 당췌 왜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이렇게 자잘한 이미지만 머리 속에 남는거냐. 이런 식으로 슉슉 빠져나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

사라지는 계절

from scribble 2008/04/11 22:45

4, 5월 저녁을 좋아한다. 해가 막 지면서 푸르게 푸르게 공기가 차가워질 때가 좋다. 회사에서 막 나오면 건물 안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살짝 땀에 서린 이마를 식혀준다.
이러다가 여름이 오겠지. 계절은 금새 바뀌지만 또 금새 돌아온다. 사람은 금새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세월은 흐른다.
계절은 바뀌고, 불어오는 바람에서 종종 고도의 냄새가 났다. 그럴 때면 물소수레를 끄는 영구방랑자와 함께 했던 여름 여행을, 밤길을 떠난 친구를 단편적으로 떠올린다. 그 길은 지금도 그 뒷골목에 아무한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은밀히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 쓰네가와 고타로 <요시(Yoichi)> 노블마인, 2005 이규원 역


대체로 행복하고, 야망 없이 살아감에도 어느 정도 선 안에서 살고 있는 행운아인데도. 거칠게 소리내 한숨쉴 만큼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짧은 인생.



오묘한 유전자

from scribble 2008/03/17 20:29


<바람피기 좋은 날>은 생각 외로 재미있었다. 김혜수-김민기 커플보다도 윤진서-이종혁 커플이 더 귀여웠는데 특히 이종혁이 어찌나 절박하게 웃기던지! 윤진서가 입고 나오는 옷들은 죄다 다 마음에 들었다.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억 소리가 나왔다.


아버지는 임채무(...)를 닮았다. <황금 신부>를 볼 때마다 이영아 흉내를 내며 "아버듸! 아버듸 맞잖아욧!" 하며 장난쳤을 정도로. 막내 사촌 동생은 어릴 때는 큰아버지인 아빠를 쏙 닮았다가 점차 제 얼굴을 찾아갔는데 그게 신기하게도 이종혁과 매우 닮아갔다. 이제 고작 중학생인데, 잘 크면 이종혁을 닮을 수 있을 가라고 남동생과 둘이 수근거렸다. "우리 집에도 미남이! T.T" "진정해, 조각 미남은 아니야."


그리고 나는 아주 조금 윤진서를 닮았다. 써놓고 나니 부끄럽지만 어쨌든 우겨본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사촌 동생이 아기였을 때, 한순간이었지만 나를 매우 닮은 적이 있었다. 즉 윤진서와 이종혁은 어딘가 닮은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 이 막 나가는 결론을 내려보고 사진을 보니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닮았을 수가.

유전자란 오묘하다. 이렇게 링크를 만들다보면 결국에는 세상 사람 모두가 다 하나가 될 지도 모른다.

3월, 봄

from scribble 2008/03/15 00:51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선의에 가득찬 격려와 지지 속에 도전할 수 있고 행복합니다.

마음이 간질간질, 봄이로군요.

나의 빠순질

from scribble 2008/02/29 10:01
내 인생은 온갖 미인들에 대한 빠순질로 가득차 있고 슬픔과 분노가 적절히 섞인 요새도 빠순질은 계속된다. 버닝은 나의 힘-


1.
야근하면서 저녁식사 같이 하며 기타등등한 일로 분노한 옆자리 기획자 언니를 다독거려줬다.
마치 작년의 나를 보는 것처럼, 살기등등한 언니를 보며 마음 아파하고 두 여자는 회(...)를 먹었는데.
집에 가서 TV를 켜니 <해피 투게더>에 동방신기가 나왔다. 사실 이 몸은 알고 보면 윤호와 창민의 팬. 어화둥둥 좋구나 하고 보고 아침에 출근하니.


다 죽어가던 기획자 언니가 살아나서 "너 어제 해피 투게더 봤어? 믹희 봤어! 짱 귀여워 꺄아-"
"언니 부끄러워 메신저로 말해 (ㅠ.ㅠ)"
내 백마디 위로보다 그들의 몸개그 한 번이 그녀를 살아나게했다. 버닝은 우리의 힘.



2.
On Style에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Project Runway 4. 이 프로그램에 대한 내 생각은 예전에도 쓴 적이 있다.
그나저나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옷이 아닌 얼굴로 응원하는 사람이 생길 줄이야. 무려 4시즌만에.







아아, 스티븐. 탈락하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을만큼 옷이 이상해서, 불안불안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자 엄마랑 동시에 소리질렀다. 눈 가늘게 뜨고, 어색하게 웃는게 정말 귀여웠다.
어머니 : "에고 제일 예쁜 애였는데... "


이렇게 논리적이지도 않고 임시변통적이고 모호한 애정의 대상, 혼자 웃고 우는 빠순질.
하지만 누차 말하건데 버닝은 나의 힘.

Please, please don't tell me

from scribble 2008/02/27 17:45
세상에는 내 행동이나 생각과 상관 없이 나를 무조건적으로 선의로 대하는 사람이 있고, 악의로 대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억울한 일도 많지만 감사한 일도 많기 때문에 대체로 공평한 편이다. 또 내 노력과 상관 없는 반응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머리 복잡할 것도 없다.


다만, 나를 악의로 대하지는 않으나 너무나 무심하고 센스가 없어서 - 센스! 센스 말이다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 경우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그 사람을 대할 때마다 힘들고, 그래서 미움이 쌓이는 것 보다는 차라리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런 말도 듣는다. "무심하다." "연락이 없다."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너의 무심한 성격, 말도 안 되는 농담, 가벼운 태도가 진절머리 난다고 할까. 예의라는 껍데기 안에서 무시하는 나도 나쁘지만 사람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이 바뀌리라 기대하는 것 보다는 내가 피하는 게 낫다.

때로는, 예의라는 것 다 집어던지고 무례하게 모든 것을 말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정말 극한 상황까지 왔을 때의 말이겠지. 그리고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정작 그 상대는 상처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노파심에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괜찮네

from scribble 2008/02/06 21:51
11시부터 설렁설렁 도라지 까고 고구마 깎으면서 CNN에서 해주는 생중계 경선쇼를 보았다. 힐러리 - 오바마는 결국 끝까지 박빙이었고 저 나라 시스템을 모르니 더 많은 주에서 이긴 오바마의 상대적 우세인가, 했는데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우승한 힐러리가 더 유리하다고.
"엄마 오바마 잘 생겼어."
(무관심)


설렁 설렁 동그랑땡 만들다가 깜빡 잠들고.


하우스 4시즌 11화를 보고. 미라 소르비노는 나이가 드니까 더 낫더라.


하루종일 골프 치고 온 아버지가 얄미울 뻔 했는데 손이 잔뜩 차갑게 곱은 걸 보고 괜히 마음이 풀렸다.
최근 몇년간의 설 전야제(...) 중 가장 편안하고 보람된 하루였던 듯.
마음이 평안하니, 좋구나. 모처에서는 모님이 활활 포스팅을 해주셔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시고...


모두, 따뜻한 설 보내세요.

Spring has finally come

from scribble 2008/01/03 21:02



1. 벌써 봄이 그립다. 따뜻한 볕 아래에서 조금 더울 만큼 두꺼운 담요를 두르고 자고 싶다.

2. 나이가 27 정도 되면, 굉장한 어른 정도까지는 아닐 지라도 얼굴이 빨개지도록 우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거야 원, 여전히 나는 울보다. 뭔가 울컥하면 눈 주변이 빨개져서, 울지 않아도 운 것처럼 표시가 날 때가 있다.

3. 그래서 머리를 잘랐다.

3-1. 그래서 히로스에 료코 닮았다는 소리도 한 번 들었다. 사랑한다! ㅜ.ㅜ
3-2. 물론 압도적인 평은 몽실이다. 우헤헤헤. 우헤헤헤. 우헤...
현실적인 세상.
3-3. 어머니는 박근혜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 이게 욕인지 칭찬인지 진심으로 고민중.

4. <충사>를 몰아서 봤다. 그림체는 내 취향이고, 내용도 좋다. 오다기리 조가 주연한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 그 서리 내린 듯한 눈썹이라니!

5. 최근 소설에나 나올법한 일을 여러번 겪었다. 허허 - 2008년의 다이나믹한 시작!

난 너무 놀래버렸어

from scribble 2007/12/28 21:21
1. 오다기리 조가 결혼한단다. 뭐? 누구? 하면서 낯선 여자 얼굴을 바라봤는데 자세히 보니 린다린다린다의 그 멋진 고교생 언니(물론 나보다 한참 동생)였다. 나이 차이도 한참 나는데 둘이 정말 잘 어울린다. 뭔가 음산하고 예쁜게 닮았다.

결혼발표 사진은 오마이갓. 둘이 천생연분 같다.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난다.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20년대 광인. 왜 20년대인지는 설명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오다기리 죠가 결혼이라니! 결혼이라니!

2. 연말에 돈을 엄청나게 썼다. 한동안 긴축 재정이다.
여행 갈 돈마저 쓰게 될까 두렵다.

3. 영어에 손 놓은지 한참 되었으면서 토익 신청했다. 몇 백점 떨어져서 나오는 거 아냐?
공부하자-

힘을 내요

from scribble 2007/12/28 14:09


힘을 내요 힘을 내.

2008년까지 조용히 잠적하려고 했으나 너무나 자랑하고 싶어서 불쑥-
일에 치여 있는 내게 메신저로 보내준, 같은 팀 친구가 만들어준 파일.
고맙다 친구야...

연말, 기분이 좋으니 2008년의 시작도 좋을 것 같다.
너도, 나도 힘을 내요.

+ 플래시라 안 보일 수도 있음. 그러면 아쉬운데.

Boring, Boring

from scribble 2007/12/08 11:16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주선한다는 파티.
무슨 내용의 파티인지도 모르겠으나 입장료도 있고 남, 녀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이야기하며 놀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를 품고 갔다. 물론 금요일까지의 업무에 쌓여 다크써클 길게 늘어트리고 갔지만...

그런데 저게 왜 순진한 기대였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까? 사실 파티라고 하면 당연히 그런 부분을 기대하는 건데. 기본적인 예의를 바탕을 격식 없이 즐겁게 놀고, 분위기고 달아오르면 장난스럽게도 노는 그런 거-

파티에 제대로 가 본 적도 드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어제는 웃음마저 나왔다. 계속 앉아서 사람들 관찰만 했어도 새벽까지 있을 수 있었을 거다. 뭔가 불안한 눈빛으로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한마디로 답답했다. 또 웃겼다.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다. 다시 홀로 들어서는데.

크하하하하하하.
예쁜 여자들과 번지르르한 남자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살짝 흔들며

등을 보고 서 있었다.
크하하하하하하.

화장실 다녀온 내가 계속 웃자 옆 사람이 뭐 재미있는 일 있었냐고 물어볼 정도로 웃겼다.
아니 무슨 직원이 단체로 끌려와서 사장님의 감시 아래 노는 척 하는 것 같냐. 자기 돈 내고 온 사람들이.

이건 세련되지 못 하다고 비난하기도 애매하고 뉴요커(웱) 스타일에 못 맞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냥 다들 얌전하게 단체 미팅으로 오는 편이 나을 뻔 했다. 개인이 주최하든 단체가 주최하든 나름 모양새는 갖춘 파티가 다 이 모양이라면 슬퍼서 쓰러질 것 같다. 아아 boring boring 역시 내게는 소규모의 모임이 낫다는 생각과, 열심히 꾸미고 와서는 잘 놀지도 못 하는 사람들을 보니 한국인은 아직 순진하구나!(거짓말) 라는 말도 안 되는 결론을 나름대로 내리고 있다.

도대체 진짜 잘 놀지도 못 하다니, 억울한 세대로다. 88만원 세대라고 이름 붙이는 것보다 더 억울한데? 즐거운 척도 정도껏이다.



기다려~

from scribble 2007/11/22 13:35


by P님

이모가 옷 보내~
아 놔 P님 그림은 최고에요.

눈을 찍던 사람

from scribble 2007/11/20 23:52


이 이미지는 글과 하등의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 3% 정도.


첫눈이 펑펑 비처럼 오던 날. 회사에서 지하철 역까지는 어떻게 갔지만, 집 바로 앞에 있는 지하철 역에 내리자 그야말로 펑펑, 장하게 쏟아지는 눈을 보고 나니 좀 데리러 나오라고 전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철 입구에 서 있는 사람들. 신기할 정도로 쏟아지는 눈을 보며 무심히 엄마를 기다리는 나와. 뛰어갈 것인가 좀 더 기다릴 것인가 망설이는 내 또래 여성. 가방을 코트 안에 넣고 뛰어가는 아주머니. 부인 머리를 감싸고 같이 뛰는 부부.


계속 바깥을 보고 있으려니 눈이 아파올 때 옆에 19, 또는 20 정도 되 보이는 마른 청년이 섰다. 안경을 쓰고 커데스 컴바인 크로스백을 맨. 역시 엄청나게 쏟아지는 눈을 보고 놀래더니 가방을 주섬주섬 뒤졌다. 우산을 찾는 줄 알았는데 큰 카메라를 꺼내 찰칵. 한 컷 풍경을 찍었다. 그러고 다시 주섬주섬 집어넣더니 가방을 품에 안고 눈 속으로 뛰어갔다.



그 모습에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파라솔 같이 큰 우산을 들고 온 엄마에게 그 얘기를 하며 걸어올 정도로 가슴에 남았다.





난 부끄럽지 않아-

from scribble 2007/11/15 21:34
회사 옆자리 언니와의 말버릇은 "내가 부끄러워?" "어 부끄러워 머리 부끄러워." (머리가 눌렸다)

1. 전후 사정 모르고 보는 <태왕사신기>
저 아이가 누군지 아냐 어느 집 딸인지 아냐며, 선머슴 같은(하지만 분명히 꾸미면 예쁠) 여자 캐릭터를 두고 말들이 많다. 우리 가족은 모두 누구 딸이야? 이러고 있었는데 바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문소리가 나왔다.
"문소리 딸이구나! (엄마) "
"......"

"... 납득이 되는데? (남동생)"

2.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 색깔만 다르게 2개 샀다. 패리스 힐튼 부럽지 않네엽.

3.

나 고등학생일 때 저런 애들 주변에 없었다. 4년 새 인종이 바뀌었나봐.
이러면서 TPL을 보고 있으니 주변에서 야 쟤는 시아준수야.

어 알어.
......






아, 윤호 잘 생겼다.

4.

오지명 닮은 리오. 맹구 닮은 인자기.
마구 놀리는 모씨에게 "알바. 이자녹스." 한마디만 하면 조용하다.
모씨는 이자녹스 광고사(어디니)를 폭파하고 싶댄다.
눈물 흘리는 포스터 나오면 자기가 수거하며 다닐 거라고.


*** 어쨌든 전 부끄럽지 않아요.

Channing is here

from scribble 2007/11/10 15:25

골골대던 조쉬컴을 보내고 새 컴퓨터를 데려왔습니다. 모니터와 본체만 바꾸었는데,
와우 제 홈페이지가 아주 이상하게 보이네요.
1680 * 1050 는 처음이라 사이트들이 죄다 신기해요. 남는 여백이 추워 보이네요.
그래도 잘 커라! 다음에는 꼭 노트북을 사겠어요. 이거야 원 소심해서...